[마켓PRO] LG엔솔 40만원 돌파…2차전지주 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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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주들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자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로 대응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발 빠르게 '매수'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그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기계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종목 별로 '선별적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19% 상승한 41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약 6개월 만에 다시 4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달 연저점 대비 30% 넘게 오른 것이다. 이날 다른 2차전지 종목들인 포스코퓨처엠(14.92%), 코스모화학(10.45%), 코스모신소재(9.61%), POSCO홀딩스(5.88%), 에코프로(5.26%), 삼성SDI(4.24%) 등이 나란히 강세를 기록했다. 같은날 에코프로비엠(8.02%)도 큰 폭으로 뛰며 기존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5거래일 만에 탈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3개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9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1분기(1573억원)와 2분기(1953억원)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5.2%, 57.6% 감소하면서 '어닝 쇼크'를 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업황이 둔화되는 데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 역시 타격을 줬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2분기 2802억원으로 37.8% 떨어졌고, SK온 역시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도 2분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94.7% 감소하는 등 대부분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일과 5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서서히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외국인과 기관이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8월5일~9월2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약 24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POSCO홀딩스(약 960억원), 에코프로비엠(약 650억원)도 쓸어담았다. 각각 순매수 6위와 10위를 기록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역시 LG에너지솔루션(약 1850억원)으로 꼽혔다. 삼성SDI도 순매수 4위(약 1200억원)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개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2차전자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약 4330억원), POSCO홀딩스(약 1730억원)와 포스코퓨처엠(약 1030억원)도 각각 순매도 4위와 10위 안에 들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랠리가 주춤한 데 따른 기계적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 사이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해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종은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 전망치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는 다소 회의적인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3분기 실적 개선이 간으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국내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19% 상승한 41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약 6개월 만에 다시 4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달 연저점 대비 30% 넘게 오른 것이다. 이날 다른 2차전지 종목들인 포스코퓨처엠(14.92%), 코스모화학(10.45%), 코스모신소재(9.61%), POSCO홀딩스(5.88%), 에코프로(5.26%), 삼성SDI(4.24%) 등이 나란히 강세를 기록했다. 같은날 에코프로비엠(8.02%)도 큰 폭으로 뛰며 기존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5거래일 만에 탈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3개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9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1분기(1573억원)와 2분기(1953억원)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5.2%, 57.6% 감소하면서 '어닝 쇼크'를 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업황이 둔화되는 데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 역시 타격을 줬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2분기 2802억원으로 37.8% 떨어졌고, SK온 역시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도 2분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94.7% 감소하는 등 대부분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일과 5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서서히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외국인과 기관이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8월5일~9월2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약 24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POSCO홀딩스(약 960억원), 에코프로비엠(약 650억원)도 쓸어담았다. 각각 순매수 6위와 10위를 기록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역시 LG에너지솔루션(약 1850억원)으로 꼽혔다. 삼성SDI도 순매수 4위(약 1200억원)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개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2차전자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약 4330억원), POSCO홀딩스(약 1730억원)와 포스코퓨처엠(약 1030억원)도 각각 순매도 4위와 10위 안에 들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랠리가 주춤한 데 따른 기계적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 사이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해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종은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 전망치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는 다소 회의적인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3분기 실적 개선이 간으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