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제조 업체들이 최근 공급 과잉으로 하락하던 웨이퍼 가격을 인상했다. 태양광산업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현지 매체 이카이글로벌에 따르면 룽지실리콘자재는 지난달 29일 N형 G10L 웨이퍼 가격을 개당 1.06~1.08위안에서 1.15위안으로, G12L 웨이퍼 가격을 1.2~1.23위안에서 1.3위안으로 높였다. 룽지실리콘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업계를 저가 경쟁의 수렁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매체 에너지트렌드는 “업계 선두 업체 두 곳이 가격을 인상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주 웨이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했고 2위 제조 업체도 이를 따르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중국 태양광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2010년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공급 과잉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93억위안(약 1조7500억원) 순이익을 거둔 룽지실리콘은 올해 상반기 52억위안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