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막차'에...5대銀 가계대출, 9.6조원 늘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담대 8조9.115억원 증가
스트레스DSR 2단계, 오늘부터 시행
'대출 절벽' 본격화하나
스트레스DSR 2단계, 오늘부터 시행
'대출 절벽' 본격화하나
<앵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원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DSR 2단계 제도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인데요.
올해 대출 목표치를 3배나 넘긴 은행들이 본격적인 대출 관리에 들어가면서, 실수요자들에게도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범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일을 기준으로 5대 은행이 내준 가계대출 총액은 725조3,600억원
8월에만 집계 후 최대치인 9조6,259억원이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8조9,000억원 증가했고, 지난달 감소추세였던 신용대출이 약 8,000억원, 전세대출은 4,700억원 정도 불어났습니다.
이처럼 가계대출의 모든 항목이 급증한 배경에는 오늘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 제도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DSR 한도는 실제 대출금리에 가상의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해 한도를 추가로 줄이는 제도입니다.
지난달까진 주담대에만 적용되던 것과 달리 이번달부턴 1금융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담대에도 반영이 되고, 수도권에는 1.2%포인트의 추가금리가 붙습니다.
하루 차이로 대출 한도가 몇천만원이 달라지다보니, 제도 시행 전에 하루라도 빨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폭발했다는 설명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제부턴 은행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대출받는 게 극도로 어려운 '대출 절벽'이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8.23%로, 연간 목표치인 2%를 아득하게 넘어선 상황.
이미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한도를 줄이는 것을 넘어, 대출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자체 총량규제를 시작했습니다.
국민과 신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부터 주담대 기간을 30년으로 제한했고, 우리은행은 유주택자의 주택구입 목적 대출 자체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한도 관리가 시급한 일부 은행에선 주담대와 무관한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상품까지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투기수요를 억제해 가계부채를 잡겠다는 당국의 목표와 상반된 수치가 나오자, 업계에선 지역별 LTV와 DSR 범위 확대 등 실수요자의 대출도 제약하는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전범진입니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원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DSR 2단계 제도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인데요.
올해 대출 목표치를 3배나 넘긴 은행들이 본격적인 대출 관리에 들어가면서, 실수요자들에게도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범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일을 기준으로 5대 은행이 내준 가계대출 총액은 725조3,600억원
8월에만 집계 후 최대치인 9조6,259억원이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8조9,000억원 증가했고, 지난달 감소추세였던 신용대출이 약 8,000억원, 전세대출은 4,700억원 정도 불어났습니다.
이처럼 가계대출의 모든 항목이 급증한 배경에는 오늘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 제도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DSR 한도는 실제 대출금리에 가상의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해 한도를 추가로 줄이는 제도입니다.
지난달까진 주담대에만 적용되던 것과 달리 이번달부턴 1금융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담대에도 반영이 되고, 수도권에는 1.2%포인트의 추가금리가 붙습니다.
하루 차이로 대출 한도가 몇천만원이 달라지다보니, 제도 시행 전에 하루라도 빨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폭발했다는 설명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제부턴 은행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대출받는 게 극도로 어려운 '대출 절벽'이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8.23%로, 연간 목표치인 2%를 아득하게 넘어선 상황.
이미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한도를 줄이는 것을 넘어, 대출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자체 총량규제를 시작했습니다.
국민과 신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부터 주담대 기간을 30년으로 제한했고, 우리은행은 유주택자의 주택구입 목적 대출 자체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한도 관리가 시급한 일부 은행에선 주담대와 무관한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상품까지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투기수요를 억제해 가계부채를 잡겠다는 당국의 목표와 상반된 수치가 나오자, 업계에선 지역별 LTV와 DSR 범위 확대 등 실수요자의 대출도 제약하는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전범진입니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