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민 카이아재단 의장. 사진 =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서상민 카이아재단 의장. 사진 =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국내 대표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의 통합 협의체인 카이아(KAIA) 프로젝트는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카이아스퀘어라운지(KSL) 2024'를 2일 개최했다.

서상민 카이아재단 의장은 이날 ‘카이아:아시아 대표 웹3 도약 전략’ 기조연설을 통해 “카이아는 기존 웹2 사용자가 웹3 영역으로 손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간소화하려 집중했다”면서 “우리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를 통해 블록체인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여러 솔루션을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서 의장은 “우리는 과거 메신저의 활용을 뛰어넘어 라인과 카이아가 새로운 경험을 보여드릴 것”이라면서 “카이아는 아시아와 글로벌을 연결하는 블록체인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이아는 지난달 29일 메인넷을 론칭했고 이후 카이아 포탈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카이아 생태계 개발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카이아 웨이브'도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라인 메신저에 ‘미니디앱’ 플랫폼 탑재한다…토큰스왑·NFT 거래 등 지원”

카이아는 최근 메인넷을 론칭한 이후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할 전망이다. 특히 카이아는 라인 메신저에서 작동하는 ‘미니디앱’ 플랫폼을 올해 4분기 내 공개할 예정이다. 미니디앱 플랫폼은 사용자가 카이아 생태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다수 탑재할 전망이다. 사용자는 메신저에서 가상자산을 전송하거나 다양한 웹3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가상자산을 활용한 더치페이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디앱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김우석 라인 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 = 라인 넥스트
김우석 라인 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 = 라인 넥스트
김우석 라인 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는 미니디앱 포털을 통해 라인 메신저에서 디앱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토큰을 스왑하는 기능, NFT를 거래하는 기능 등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사용자는 라인 아이디와 연동해 이같은 기능을 몇 초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넥스트는 개발자가 미니디앱을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지갑 SDK,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있다.

메신저에 웹3 기능이 탑재되는 건 라인 메신저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텔레그램도 자체 메신저 봇을 활용해 사용자가 손쉽게 디오픈네트워크(TON, 톤) 토큰이나 대체불가 토큰(NFT)을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용자의 웹3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라인 넥스트는 미니디앱 플랫폼을 통해 기존 웹2 사용자를 웹3 영역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김우석 CSO는 “우리는 카이아의 웹3 생태계와 라인의 2억명 사용자를 연결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통합 카이아 메인넷 론칭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미니디앱 플랫폼 등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인이 미니디앱 플랫폼을 통해 웹3 리워드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인 넥스트에서 개발하는 새로운 디앱들은 모두 카이아 블록체인에 기반해 운영될 예정이다. 김우석 CSO는 “라인에서 새롭게 출시할 웹3 비즈니스는 모두 카이아 블록체인에서 독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존 웹2 사용자들과 개발 인프라를 웹3 환경과 연결하고 손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니디앱 생태계는 라인 메신저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많은 메신저로 확장될 전망이다. 서상민 의장은 “현재는 라인 메신저와 협업해 사례를 만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 등 여러 메신저와 협업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아는 ‘아시아의 웹3 게이트웨이’를 목표로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김우석 CSO는 “블록체인은 국경이 없는 인프라에 가깝지만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는 블록체인 및 웹3에서도 중요하다”면서 “라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카이아가 웹3 서비스의 현지화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AIA 토큰 가치 향상 위한 메커니즘도 고려 중”

카이아는 KAIA 토큰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서상민 의장은 “토큰 본연의 가치는 유틸리티(사용성)과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우리는 먼저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토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수료로 사용되는 KAIA 소각과 마찬가지로 유동성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수익만큼 토큰을 소각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이아는 KAIA를 활용한 투표 등 거버넌스 기능을 더욱 활성화해 토큰 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조일현 클레이튼 재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리드는 “우리는 카이아 포털을 통해 네트워크 효과를 높이고 카이아 토큰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이아 포털은 사용자에게 토큰 스왑, 브릿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예치 등 주요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 현재 카이아 포털은 참여자에게 포인트를 증정하는 ‘카이아 포털 캠페인’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KSL 2024는 카이아, 라인 넥스트, 웹3 투자사 DWF Labs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오늘부터 오는 3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행사 둘째 날인 오는 3일은 아시아 각국에서 카이아와 함께 실물연계자산(RW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파트너사들이 연사로 참여해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사로는 라인 제네시스, 해시키,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RWA 토큰화 사업을 구축하고 있는 갈락티카, 그랩 줍, 타다-엠블, 크레더 등이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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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