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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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승산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 섹터의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3일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피격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CBS)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52%를 기록해 (당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47%를 5%포인트 웃돌았다"며 "반면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6%로 하락했지만,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지지율은 50%를 기록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5%포인트 열세가 4%포인트 우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9살 젊고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보다 '차악'인 인물을 선택하는 최근 선거 트렌드에 더 부합한다"며 "흑인이자 아시아계(인도계)로서 스윙보터인 유색인종의 표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이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생산세액공제(AMPC) 등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까지 확보되기 때문에 다가올 미국 금리 인하와 더불어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포스코퓨처엠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2차전지 섹터의 주가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 소재 섹터 투자 전략의 초점을 미국으로 압축시킬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을 최선호주로 꼽은 배경을 두고선 △실적이 양극재 업종 내에서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가 탑재된 GM '이쿼녹스 EV'와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등이 우수한 스펙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2차전지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등할 경우 과거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성'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