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M증권 보고서
자료=iM증권 보고서
담배업종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시기라는 증권가 조언이 나왔다.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적극 펴고 있는 데다, 합법적인 제품에 대한 시장공급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제품 라인업 확대에 대한 기회가 포착됐다는 이유에서다.

3일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개 담배 제조업체의 일반궐련 매출액 비중은 전사 대비 48.5~91.2% 수준으로 이익비중은 이보다 높다"며 "평균 일반궐련 영업이익률은 지역별 세금 반영 등 이슈를 제외하면 45~55%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반권련은 여전히 건재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단 얘기다.

주주환원도 두드러진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BAT를 빼면 글로벌 담배 4개사 평균 주주환원율은 92% 수준"이라며 "동일기간 MSCI World F&B+Tobacco Index (66.4%)와 MSCI US Staples(64.8%), 코스피 음식료품(19.6%)를 웃도는 성과"라고 밝혔다.

중장기 영업실적을 견인할 성장동력을 구축해 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PMI와 Altria, BAT의 경우 최근 궐련담배에서 담배·니코틴 업체로 확장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와 니코틴 파우치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곳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니코틴 파우치는 담뱃잎에서 추출한 정제 니코틴과 향료, 부재료를 셀룰로스 파우치에 담은 것이다. 뺨이나 윗입술에 넣어서 이용하는데, 잇몸의 혈류를 통해 니코틴을 몸에 흡수시키는 원리다.

그는 "최근 미국은 FDA 허가를 받지 않은 니코틴 대체물질을 포함한 불법 전자담배(vape) 제품이 주를 이루는 시장으로 변질됐다. 합법적 제품에 대한 시장 공급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라며 "기존궐련담배 이상의 새 형태의 니코틴 제품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합법적 제품과 카테고리별 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담배 제조사에 특히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글로벌 담배 제조업체들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세를 예상했다. 국내 담배사인 KT&G의 목표주가도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