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국 증시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면서도 "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본시장의 변화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국가적 과제로 꾸준히, 끈기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투자자 모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즉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뢰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장질서가 바로잡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관행화된 무차입 공매도로 증시의 공정한 가격형성이 저해될 우려를 해소하고 공매도의 불법·불공정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년 3월30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공매도 금지기간 중 근본적인 공매도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과정에서 많은 해외 투자자로부터 규제 명확성에 대한 요청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의 제도개선 후속조치 진행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설명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 하에 사전감시와 사후제재를 모두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내년 4월부터는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이 도입되고 혐의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가 가능해지는 등 제재수단이 신설될 예정이다.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선 금융투자소득세 전면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를 통해 증시에서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페타시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제이오 인수를 위해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투자자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한날한시에 논의된 호재성 정보는 시간 외 단일가 매매 시간에 알린 반면 주식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 소식은 거래가 마감된 후 공시하면서다. 기업에 불리한 정보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한 시점에 공표하는 '올빼미 공시'가 또다시 개인투자자를 울린 셈이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사례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수페타시스, 20%대 급락…52주 최저가로 추락 11일 오후 3시 현재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7300원(22.99%) 내린 2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장중 2만4350원까지 하락, 52주 내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2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은 현재 1조5464억원으로 하루 만에 4000억원 이상 증발했다.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유상증자 소문이 돌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제이오 인수·합병(M&A)과 유상증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4일 "유증, M&A 관련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사업구조 다각화와 신규시설 투자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유상증자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하지만 유상증자가 현실화하며 주가는 재차 급락했다. 지난 8일 이수페타시스는 5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시설 자금과 제이오 증권 취득 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유상증자 규모는 8일 종가 기준 이수페타시스의 시가총액인 2조80억원의 27.3%에 달했다.주주들 사이에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글로벌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 펄스(PULSE)가 블록체인 분산원장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펄스는 '구독형 과금모델'로,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인프라와 금융·법률 솔루션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각투자사업자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펄스는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블록체인글로벌, 법무법인 광장이 협업해 금융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탄생했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에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에 펄스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제공한 바 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조각투자 사업자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