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즈베즈다의 설영우(좌)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 /사진=SNS
세르비아 즈베즈다의 설영우(좌)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 /사진=SNS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페예노르트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던 황인범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는 4번이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축구 콘텐츠 제작소 '433'의 네덜란드판 계정도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433'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는 무려 7487만 명에 달한다. 에레디비지에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네덜란드판 계정도 따로 운영되고 있다. 네덜란드판 계정의 팔로워 수는 213만 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 네덜란드판 계정은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 대신 올여름 즈베즈다로 이적해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설영우의 사진을 게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일부 팬들은 "사진 속 인물은 황인범이 아닌 설영우다. 잘못된 사진이 올라왔다", "틀린 사진이 유감스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도 해당 계정은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433'의 네덜란드판 계정이
축구 콘텐츠 제작소 '433'의 네덜란드판 계정이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며 황인범 대신 설영우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SNS
황인범은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뒤,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러시아 루빈 카잔 등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서 축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지난 2022년 잠시 FC서울에 임대 신분으로 몸담은 뒤, 같은 해 7월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이후 1시즌 만에 세르비아 리그의 즈베즈다에 합류해 35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및 컵 대회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7월 울산HD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하면서 잠시나마 황인범과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설영우는 '코리안 듀오'로 활약했으나 황인범이 떠나면서 2개월 만에 혼자 남게 됐다.

황인범과 설영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나란히 소집,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준비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