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가위를 맞아 이달 수요일마다 광어, 전복을 원가에 드리고 식당 사용비 쿠폰도 드립니다.”(차덕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자치구마다 전통시장이나 직거래 장터에서 저렴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각종 행사가 쏟아지고 있다.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오는 18일까지 시내 60개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 특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추석 성수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과 사은품을 증정한다. 행사가 열리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는 강북구 수유전통시장, 구로구 고척근린시장, 종로구 창신골목시장,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 동대문구 청량리전통시장 등 60곳이다.

강동구는 6일까지 암사시장 등 관내 6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페이백(환급)’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에서 3만원어치 이상 사면 5000원을, 5만원어치 이상 사면 1만원을 온누리상품권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강서구 강서수산시장 등에서도 해산물 구입 시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서울시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은 오는 30일까지 특별 판매전을 연다. 종로구 통인시장, 용산구 용문시장 등 온라인 배달 플랫폼과 연동된 전통시장 49곳에서 항목별로 최대 30% 할인해준다. 대상 플랫폼은 배달의민족, 놀러와요 시장, 네이버 동네시장, 땡겨요, 시장을 방으로 등 5곳이다.

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 편의를 위해 14~18일 무료 주·정차가 가능한 시장을 기존 33곳에서 76곳으로 확대한다. 특정 시간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자치구 및 시장상인회와 협력해 밀집 예상 시간대에 교통지원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