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의 불똥을 맞은 야놀자가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 사업을 통합하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에 힘을 쏟는 방향이다.
'티메프 암초' 만난 야놀자, 클라우드로 위기 돌파
야놀자클라우드는 삼성전자 구글 등을 거친 김현정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김 CBO의 영입을 계기로 클라우드 부문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플랫폼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겠다고도 최근 공시했다. 분할신설회사인 야놀자플랫폼은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과 연내 합병한다. 존속회사인 야놀자는 사업 전략과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한다.

성장세가 더딘 플랫폼사업부를 효율화하고 신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2분기 기준 플랫폼 매출(92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 클라우드 매출(743억원)은 157% 증가했다. 매출 자체는 플랫폼이 더 많지만 성장 속도는 클라우드가 훨씬 빠르다. 클라우드 사업은 글로벌 OTA와 숙박업체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B2B 사업이다.

티메프 사태로 기업공개(IPO)가 불투명해졌다는 시장 우려를 조직 정비를 통해 불식하겠다는 목표다. 야놀자는 지난해 큐텐에 판 인터파크커머스 매각대금 중 상당액(1680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큐텐이 보유한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담보로 잡았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