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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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플레이어 A가 친 볼이 플레이어 B의 정지해있는 볼과 충돌하여 그 볼을 움직인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하면 되나요?

A: 두 볼이 충돌했다는 사실을 안다고 전제할 때, 맞힌 볼(플레이어 A의 볼)은 그 볼이 멈춘 곳에서 치면 됩니다. 맞은 볼(플레이어 B의 볼)은 원래 정지해있던 지점으로 리플레이스한 후에 치면 됩니다.


두 개의 볼이 충돌한 상황을 몇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규칙은 9.6, 11.1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움직이는 볼이 정지한 볼을 맞힌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벌타는 없습니다. 맞힌 볼은 멈춘 곳에서 치면 되고, 맞은 볼(정지해 있던 볼)은 그 볼이 있었던 원래의 지점으로 리플레이스한 후에 치면 됩니다.
단, 두 볼이 충돌한 사실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지대가 낮은 지점에서 충돌한 경우처럼 두 볼이 충돌한 사실을 모른다면 두 볼은 각각 멈추어 있는 곳에서 그대로 쳐야 됩니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두 볼 모두 퍼팅그린에 놓여있었는데, 친 볼이 퍼팅그린에 정지한 다른 볼을 맞힌 경우에는 맞힌 플레이어는 2벌타를 받게 됩니다."

▶플레이어 A가 어프로치한 볼이 퍼팅그린 엣지에 정지해있던 플레이어 B의 볼을 맞혀 물(페널티구역; 예전 규칙에서 워터 해저드)로 빠뜨렸다면 어떻게 하나요?
"모두에게 벌타는 없습니다. 플레이어 A의 볼은 그 볼이 멈춘 곳에서 치면 됩니다. 플레이어 B의 볼은 원래 정지해있었던(퍼팅그린 엣지) 지점으로 원위치(리플레이스) 시키고 치면 됩니다. 물에 빠진 볼을 즉시 회수할 수 없다면 다른 볼을 원래 지점에 플레이스하고 치면 됩니다."

▶움직이는 두 볼이 충돌한 경우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두 볼 모두 퍼팅그린 밖에서 친 경우: 모두 벌타는 없으며, 볼은 멈춘 곳에서 치면 됩니다.
한 볼은 퍼팅그린 밖에서 쳤고, 다른 볼은 퍼팅그린에서 친 경우: 모두 벌타는 없으며, 퍼팅그린 밖에서 친 볼은 멈춘 곳에서 치고, 퍼팅그린에서 플레이한 볼은 다시 쳐야 됩니다.
두 볼 모두 퍼팅그린에서 친 경우: 누구에게도 벌타는 없으며, 두 볼 모두 다시 쳐야 합니다. 다시 쳐야 하는데, 다시 치지 않을 경우에 2벌타를 받게 됩니다."

'최진하의 골프규칙 Q&A'는 독자님들이 보내주신 질문과 그에 대한 최진하 전 KLPGA 경기위원장의 답으로 운영됩니다. delinews@hankyung.com으로 라운드에서 경험한 다양한 궁금증을 보내주시면 국내 최고 골프규칙 전문가인 최 전 위원장이 명쾌하고 풍부하게 설명해드립니다.

답변=최진하 전 KLPGA 경기위원장, <골프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저자
정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