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폐사한 강도다리 / 사진=연합뉴스
고수온에 폐사한 강도다리 / 사진=연합뉴스
이상기후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올해 경북 동해안에서 최소 210만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 210만4000여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피해 추정액만 1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피해 규모(150만마리·12억6000만원)와 비교해보면 올해 타격이 훨씬 크다.

피해 물고기를 어종별로 살펴보면 강도다리가 200만마리, 넙치가 10만마리였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에서만 199만마리가 폐사하며 가장 크게 피해를 봤다. 포항에 있는 육상 양식장 40곳 중 32곳에서 폐사 피해가 났다. 그 외 울진(8만1000마리) 경주(2만마리) 영덕(1만3000마리) 등에서 폐사 신고가 들어왔다.

경북도는 올해 역대급 폭염이 닥쳐오며 수온이 급상승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 수온이 28도를 넘긴 적이 별로 없었지만, 올해에는 31도를 넘기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수온 현상이 심하지 않았는데 갈수록 고수온 현상이 심화해 피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