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성장 인도 시장, 종목 골라서 투자하는 ETF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10일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출시한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인도 ETF는 모두 니프트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였다.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형이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로, 인도 시장 내 성장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인도의 소비 관련 업종 중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소비재 업종 내 15개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면 자유소비재 지출이 증가했던 중국처럼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도 비슷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활용했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타타, 릴라이언스, 아다니, L&T, 바자즈 등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을 선별해 각 그룹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 15∼20개에 집중 투자한다.

한투운용은 인도 ETF 2종 상장을 기념해 '먼나라 이웃나라' 저자 이원복 교수와 함께 이머징 마켓 투자 가이드북도 발간한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넥스트 차이나' 4개국 투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운용역인 현동식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인도의 대표지수인 니프티50에는 최근 성과가 부진한 금융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며 "중국이 경제 성장 과정에서 보인 사례를 분석해 대표 지수가 아닌 성장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