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 2600선이 무너진 급락장 속에서 한국전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석유구입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 영향이다. 이에 더해 올 여름 폭염으로 8월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호실적도 예상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3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100원(0.46%)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오름폭이 3.21%까지 확대된 2만2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급락장 속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배경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10월물은 4.36% 하락한 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한 탓이다.

한국전력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화석연료를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냉방기 가동이 늘어나면서 올해 8월의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작년 대비 6.1% 증가한 87.8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