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엔비디아發 급락…조선·바이오 '옥석 가리기'

알테오젠, HD현대마린엔진 사고
HD현대重, 삼성바이오는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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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자 초고수들이 그동안 상승세였던 바이오주, 조선주에서 저가매수와 차익실현을 동시에 하고 있다. 단기 급락으로 판단된 종목은 사들인 반면 추가 상승세가 나오기 어렵다고 본 종목은 매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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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알테오젠은 3.84% 하락한 3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7~8월 사이 코스피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14.95% 올랐다. 이날 알테오젠을 비롯해 코스닥 주요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LG이노텍이다. 이날 오전 5.62% 빠진 24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LG이노텍은 전날 7.86%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종목은 아이폰 16 공개를 앞두고 최근 상승세였으나 화웨이 등 경쟁사들도 애플과 비슷한 시기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3위는 HD현대마린엔진, 4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차지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올해 조선주 강세로 연초 이후 지난달 16일 연중 고점을 찍으며 111% 넘게 상승했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해 약 3주만에 26% 넘게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악재로 여겨진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 주식 교환 건이 철회되면서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5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전날 엔비디아가 장중 9.5% 하락한 여파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2.76% 하락했다. 이밖에도 고수들은 에이비엘바이오, HD한국조선해양, 펩트론, 신한지주 등을 순매수했다.

고수들의 이날 오전 순매도 1위는 HD현대중공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난달 1일까지 66% 넘게 상승했지만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13.3% 가량 하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실현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이 종목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24.4% 상승했다. 동해 가스전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와 함꼐 최근 탄자니아 흑연 광산 투자 소식이 전해진게 호재로 작용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순매도 3위는 셀트리온, 4위는 카티스다. 산업 보안 플랫폼 업체인 카티스는 이날 오전 15.28% 급등했다. 이밖에도 고수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일렉트릭, 에코프로머티 등을 순매도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