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을 컨셉으로 새단장한 서울신라호텔 로비. 사진=호텔신라 제공
블랙을 컨셉으로 새단장한 서울신라호텔 로비. 사진=호텔신라 제공
서울신라호텔이 '프리즈 서울 2024' 개막을 맞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에서 문화예술 행사 프리즈 서울 2024의 다양한 전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리즈 서울 2024의 파트너 호텔이다. 로비와 아케이드, 야외 수영장 등 호텔 전역에서 이배 작가, 박선기 작가, 박서보 작가 등 다양한 전시를 연다.

전시는 로비에서 시작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은하수를 형상화한 박선기 작가 '조합체' 작품과 어우러지는 블랙 버전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로비 곳곳에 추가 설치했다. 블랙 콘셉트로 새단장한 로비 작품들은 지난해 새로 전시한 이배 작간의 '붓질' 시리즈와 조화를 이룬다.

박선기 작가의 전체 작품은 기존 작품과 연결, 중첩돼 서로 어우러지며 전 세계 어느 호텔에서도 보기 힘든 대규모 설치 작품이라고 호텔신라는 설명했다.

지하 1층 아케이드에서는 박서보 작가 묘법이 인상적인 작품 2점을 전시한다. 캔버스를 뒤덮은 물감이 마르기 전 연필로 선을 긋고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다시 선을 긋는 행위를 반복하며 회화의 완성에 시간 개념을 개입하는 동양 회화 세계관을 담은 작품이다.
아케이드에서 진행되는 박서보 작가 전시. 사진=호텔신라 제공
아케이드에서 진행되는 박서보 작가 전시. 사진=호텔신라 제공
이배 작가 작품은 지하 1층 아케이드에서 추가로 볼 수 있다. 조현화랑서울에선 이배 작가 개인전 '비트윈'을 한다. 대비되는 블랙과 화이트가 인상적인 조형과 회화 작품이 11월 10일까지 전시된다.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선 갤러리 스탠과 협업해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예술 영역을 보여주는 마우즈(MAWZ) 작가 그래피티 작품을 전시한다.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상징적 요소를 결합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마우즈 작가는 어번 아일랜드에 입장하면 마주보는 가벽에 가로 5m, 세로 2m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32개국 110여 갤러리가 참가하는 대규모 아트 페어다. 이 행사가 진행될 때에는 투숙 인원이 크게 늘 정도로 관람 수요가 높다. 서울신라호텔의 지난해 프리즈 관련 투숙 인원은 2022년 대비 20% 늘었으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행사 기간 식음 매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