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의 가족'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보통의 가족'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장동건이 '보통의 가족'에서 연기를 하며 어려웠던 점을 고백했다.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과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창궐', '7년의 밤', '우는 남자'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동건이 '보통의 가족'에서 신념을 지키려는 ‘재규’로 등장한다.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인 ‘재규’ 역의 장동건은 사건이 담긴 CCTV를 목격한 후에 겪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몰입감을 높일 전망이다.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지키고 다정자감한 인물이다. 가족도 자신과 같은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은 부분은, 실제 아이가 있으니까 너무 구체적인 상상을 하게 되더라. 하기 싫은 상상을 하며 연기를 해야해서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로튼 토마초 지수 100%로 해외에서 극찬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개봉에 앞서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부터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제38회 프리부르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그리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19개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장동건은 "관객 입장에서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딜레마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양면성이 뒤섞이면서 영화가 끝났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일까란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됐다"며 "마음을 동요시키는 작품이라는 리뷰가 제 개인의 심정 같더라"라고 공감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오는 10월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