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놓는 '대화형 검색'…美 유망 AI스타트업과 손잡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T, '대화형 검색' 목표 제시
퍼플렉시티와 AI 검색엔진 협력
에이닷 통한 '한국형 검색' 예고
네이버·구글 등 AI 검색시장 선도
SKT "양사 협력, 주도권 확보 도움"
퍼플렉시티와 AI 검색엔진 협력
에이닷 통한 '한국형 검색' 예고
네이버·구글 등 AI 검색시장 선도
SKT "양사 협력, 주도권 확보 도움"
국내 검색시장이 '대화형 검색' 중심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네이트가 국내 포털 중 최초로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를 출시했고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 서비스 '큐'를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도 미국 검색 유니콘 기업과 함께 AI 검색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4일 자사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형 검색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퍼플렉시티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직접 참석해 AI 대화형 검색엔진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퍼플렉시티도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텔레콤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 간 상호 투자로 AI 사업·서비스뿐 아니라 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협업을 한다는 차원이다.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은 연내 미국 시장에서 'AI 에이전트'(PAA)를 시범 출시할 계획이다. PAA는 사용자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일종의 개인비서 역할을 맡는다. 다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멀티 LLM 방식을 취한다.
예컨대 "외국인에게 소개하기 좋은 서울 맛집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PAA가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어 여러 LLM 중 퍼플렉시티 등 유용한 검색 파트너를 연결해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또 자체 개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통해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인터넷 검색 환경과 문화에 최적화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을 맡는다.
스리니바스 CEO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특히 한국 사용자들은 에이닷 등 AI 서비스 이용에 친숙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면서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이닷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500만명을 넘어섰다. 약 3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던 지난해 말보다도 크게 늘었다.
국내외 검색시장은 대화형 검색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네이버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지난해 9월 공개했다. 지난 5월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개요'를 선보인 구글보다도 앞섰다.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내놓은 네이트의 시도도 한때 주목받았다. '큐'나 'AI 개요'와 형태는 다르지만 국내 포털 중 최초로 생성형 AI 검색을 시도한 사례여서다. 네이트는 지난해 5월 포털 상단에 'AI챗' 항목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올해 132억달러에서 2030년 49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4.9%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뜻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사장)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글로벌 검색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퍼플렉시티와의 투자·서비스 제휴는 SK텔레콤의 AI 검색 경쟁력 제고로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SK텔레콤은 4일 자사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형 검색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퍼플렉시티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직접 참석해 AI 대화형 검색엔진을 소개했다.
SKT, 美 검색 스타트업과 협력…"패러다임 변화" 예고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인 스리니바스 CEO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검색엔진은 매달 2억3000만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한다.SK텔레콤은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퍼플렉시티도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텔레콤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 간 상호 투자로 AI 사업·서비스뿐 아니라 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협업을 한다는 차원이다.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은 연내 미국 시장에서 'AI 에이전트'(PAA)를 시범 출시할 계획이다. PAA는 사용자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일종의 개인비서 역할을 맡는다. 다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멀티 LLM 방식을 취한다.
예컨대 "외국인에게 소개하기 좋은 서울 맛집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PAA가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어 여러 LLM 중 퍼플렉시티 등 유용한 검색 파트너를 연결해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또 자체 개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통해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인터넷 검색 환경과 문화에 최적화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을 맡는다.
스리니바스 CEO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특히 한국 사용자들은 에이닷 등 AI 서비스 이용에 친숙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면서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이닷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500만명을 넘어섰다. 약 3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던 지난해 말보다도 크게 늘었다.
대화형 AI 시장 연평균 25% 성장…SKT '승부수'
SK텔레콤은 초기 사용자 확보를 위해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에 한해 모바일·PC에서 퍼플렉시티가 제공 중인 연간 약 29만원 상당의 유료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퍼플렉시티 프로 이용안내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국내외 검색시장은 대화형 검색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네이버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지난해 9월 공개했다. 지난 5월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개요'를 선보인 구글보다도 앞섰다.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내놓은 네이트의 시도도 한때 주목받았다. '큐'나 'AI 개요'와 형태는 다르지만 국내 포털 중 최초로 생성형 AI 검색을 시도한 사례여서다. 네이트는 지난해 5월 포털 상단에 'AI챗' 항목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올해 132억달러에서 2030년 49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4.9%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뜻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사장)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글로벌 검색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퍼플렉시티와의 투자·서비스 제휴는 SK텔레콤의 AI 검색 경쟁력 제고로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