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뉴스1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뉴스1
카카오 노사 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동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했다. 사내 게시판에도 결렬 선언문을 게시했다. 지난 3일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크루유니언은 사측이 약 1년 전부터 경영 쇄신을 본격화하면서도 노조 측 요구를 거부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쇄신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 불가' 통보하고 특정 과제가 완료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

크루유니언은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크루(직원)들이 걱정된다면 '회사의 경영권이니 논의할 수 없다'가 아니라 고용 안정과 관련해 최소한 협의 절차라도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크루유니언이 지난달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 계약 철회를 요구했던 내용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루유니언은 앞서 준법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 연루 경영진 배임·횡령 의혹을 제보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