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소프트 정종현 대표
제제소프트 정종현 대표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스타트업 제제소프트(대표 정종현)가 기술 기반 데이터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제소프트는 최근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기술 기반 데이터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제제소프트는 ▲데이터 플랫폼 ▲AI 자가진화형 엔진 적용 산업분류 ‘NSIC’ 등을 개발해 서드파티가 데이터를 활용해 수많은 아이디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기능 및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시장 혁신에 나서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기업정보사이트, 펀드결성·해산·총회서비스, 등기발급·관리·분석 서비스, 비상장 가치평가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빅데이터 분야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5가지 기술(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지능형 로봇) 중 하나로, 기술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정부의 의사결정을 비롯해 기업의 마케팅과 개인의 일상생활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고, AI나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과 연관성도 높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제소프트는 빅데이터 기업으로 기업, 금융, 펀드, 산업분류의 객체단위로 파편화된 정보를 식별, 가공, 통합, 분석하는 관련 기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오토레이블링(Auto-Labeling) ▲서버리스(Serverless) ▲자연어처리(NLP) ▲광학문자인식(OCR) ▲기계학습(ML) ▲인공지능(AI) ▲온톨로지(Ontology)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등의 기술로 가공해 국내 데이터 시장의 대표적인 문제점인 단순 데이터 크롤링, 공급자 위주의 데이터 등을 해결하며, 특히 쉽게 접하기 힘든 비정형데이타 정보를 가공해 기술 기반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제제소프트는 기존 산업분류인 KSIC(한국표준산업분류)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분류인 ‘NSIC(nSight Standard of Industry Classification)’를 6년간 자체 개발 중이다.

KSIC는 국내기업이 주로 수행하는 산업 활동을 그 유사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한 것으로 모든 국내 산업통계의 기준이 되지만, 개정 절차가 까다롭고 속도도 더딘 문제가 있어 새로운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생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NSIC의 경우 AI 자가진화형 엔진을 통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신산업을 실시간으로 추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을 7단계로 분류하고 분류한 산업도 3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기존 KSIC(5단계, 2300개) 대비 높은 변별력으로 정부를 비롯해 기업, 금융권, 언론사, 개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제제소프트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술 기반 데이터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제소프트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130만 개 이상의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KSIC의 문제점을 해결할 새로운 산업분류를 개발하는 등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최근 혹독한 벤처투자 환경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제소프트의 표적시장(Target Market)인 데이터산업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 전망도 10%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 데이터산업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27조1513억원에서 2028년 49조3640억원으로 연평균 12.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데이터산업은 디지털 경제의 원천이며, AI, 클라우드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 및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