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토어 콘셉트를 적용한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사진=마세라티코리아
신규 스토어 콘셉트를 적용한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사진=마세라티코리아
마세라티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새로운 마세라티 리테일 콘셉트를 적용한 강남 전시장을 공개했다. 고객이 마세라티의 핵심 가치인 '이탈리아 럭셔리'와 '장인정신'을 한층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총괄책임자는 4일 서울 강남 전시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새로운 글로벌 스토어 콘셉트는 럭셔리 브랜드의 본질에 걸맞은 '궁극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적 아래 설계됐다"며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이 공간에서 고객은 마세라티의 스토리에 완전히 몰입하고 마세라티의 유산을 경험하며 매 순간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글로벌 스토어 콘셉트는 일반적인 전시장의 밝고 무미건조한 느낌에서 벗어나 어두운 미술관의 조각품처럼 차량을 조명해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일은 100% 예약제를 기본으로 하며 주말의 경우 예약고객을 우선적으로 응대할 예정이다.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에서는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은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으로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외장 색상과 패턴, 인테리어 디테일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선택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세라티 차량을 디자인할 수 있다.

고객은 개인 상담실의 대형 스크린에서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MXE(Maserati Experience Engine) 3D 디지털 구성기로 차량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또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런치 패드(Launch Pad)'를 통해 고객은 시승과 차량 인도의 순간을 가족 및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마세라티는 새로운 전시장과 함께 그레칼레(Grecale)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을 공개했다. 컬러즈 오브 서울은 전설적인 산업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가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 작품이다.
(사진 왼쪽부터)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자./사진=마세라티코리아
(사진 왼쪽부터)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자./사진=마세라티코리아
컬러즈 오브 서울은 마세라티의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 트로페오 트림을 기반으로 한국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갖췄다.

외관은 한국의 유교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여겨지는 백자와 유사한 색상인 '비앙코 오다체(Bianco Audace)'를 적용했다. 여기에 블루 악센트를 추가해 선명한 색상으로 장식된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떠올리게 한다.

인테리어도 특별하다. 시트는 푸른빛이 감도는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 차체 색상과 통일감을 줬다. 부드러운 가죽과 알칸타라를 소재로 사용했으며, 시트 등받이와 표면은 슈퍼카 MC20 첼로(Cielo)와 동일한 V자형 패턴으로 장식했다.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는 "한국은 아시아 트렌드의 중심으로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컬러즈 오브 서울을 디자인할 때 그레칼레를 스포츠 세단처럼 보이게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컬러를 선택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에게 있어 한국 시장은 전세계에서 5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에 마세라티코리아는 한국 시장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맞게 제대로 된 활동을 할 계획이다. 라인업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과거에는 2대의 세단과 1대의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지만 향후에는 최근의 트렌드를 고려해 2대의 SUV와 1대의 세단 라인업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기무라 총괄책임자는 "앞으로 마세라티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차 라인업 전체게 5년 보증 기준을 만들었고 인증 중고차 비즈니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전체적인 상황을 바꾸는 데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제대로 된 행동들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