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 '햄릿'으로 첫 연극 도전
배우 조승우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으로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한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햄릿'의 주인공 햄릿 역에 조승우가 출연한다고 4일 밝혔다.

조승우는 앞서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뒤 영화 '클래식', '말아톤', '타짜'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비밀의 숲'을 비롯해 '맨 오브 라만차'와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에서도 활약하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그동안 연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덴마크 왕자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숙부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뛰어난 몰입도와 섬세한 감정 연기,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조승우가 역사에 남을 매혹적인 '햄릿'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와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은 각각 배우 박성근과 정재은이 맡는다. 동생에게 살해된 햄릿의 아버지 유령 역엔 원로배우 전국환이,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 역엔 신예 배우 이은조가 캐스팅됐다. 연출은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신유청이 맡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