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에 코스닥 지수 등이 나타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에 코스닥 지수 등이 나타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에 대한 공개 토론을 진행한다. 한국 증시 '대폭락' 사태 이후 민주당이 취소했던 금투세 토론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 끝나고 24일 오전 11시30분에 (금투세 토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형식은 찬성·반대하는 의원 2∼3명을 팀으로 구성해서 토론할 것"이라며 "(토론은)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답을 정해놓은 토론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 부의장인 임광현 의원이 내년 시행을 전제로 금투세 보완 패키지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금투세 유예 입장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토론회 불참을 알리며 아쉽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달 22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 기후주간 내 여러 행사에 패널 등으로 초대받아 참석이 예정되어 있다"며 이런 사정을 당과 상의했으나 "여건상 제 요청이 수용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라고 썼다.

이어 "토론 제안자라고 해서 꼭 공개토론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제 일정에 맞춰 행사 일정이 정해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의견을 개진해온 당내 인사로서 위와 같은 요청이 참고되어 토론 일자가 정해질 수는 없었을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