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몰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에서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KBW 2023
아서 헤이즈 몰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에서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KBW 2023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 설립자 및 몰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투자를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요소로 달러·엔 환율을 꼽으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KBW 2024)'에 참석한 헤이즈 CIO는 "일본은 약 3조원 가치의 글로벌 금융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일본 시장의 상황이 전 세계 시장의 상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엔화가 강세를 띠고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전 세계 자산에 영향이 미치고 있다. 나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달러·엔 환율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면서 "일단 지금과 같이 엔화가 강세를 띠는 상황이라면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가 강세를 띠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나 엔화의 변동성이 비트코인의 기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확실함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금리를 낮추게 되면 국채 수익이 올라간다고 시장에서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이 시장에 큰 변동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은 앞으로 금리 인하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더욱 높이려 할 것이다. 비트코인, 주식 등 어떤 자산군이든 앞으로 2~4주 사이에는 큰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물론 최종적으로 가상자산의 강세장은 이후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 기준 전일 대비 4.7% 가량 하락한 5만64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5만6000달러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8월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으로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는 달리 알트코인은 하락세를 늦출만한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헤이즈는 "알트코인의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용자 수가 적은 알트코인은 그 낙폭이 훨씬 더 클 수 밖에 없다. 활성 이용자 수나 거래량 없이 마케팅 비용으로 막대한 지출을 하는 프로젝트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면서 "알트시즌은 비트코인이 9만달러에 도달했을 때 시작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에는 9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한편 헤이즈는 자신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앱토스(APT)를 꼽았다. 레이어1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으며 솔라나(SOL)와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아울러 앱토스가 웹3 산업에서 전통 금융의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평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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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