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대비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4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도 혁신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대비해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주요 정책을 분석하고, 대선 결과가 경기도 기업인과 스타트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컨퍼런스 첫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는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의 주요 정책 기조를 비교 분석하고, 현지 대선 분위기와 후보 이미지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김지윤 박사는 해리스 후보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과 자국의 첨단기술 산업 육성에 보다 초점을 맞출 것이고,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 대비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경기도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산업별 대응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양 후보의 산업 정책이 한국과 경기도 산업에 미칠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 산업의 대응 방향으로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구축, 수출·조달 지역 다변화, 경제안보 리스크 대응, 품질·비용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좌담회에 참여한 패널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핵심 원자재 내재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美 대선 앞두고 스타트업 기업 대응책 '고심'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