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만난 윤 대통령…"북핵·미사일 개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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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슨 총리, 취임 후 첫 방한
"한국의 8·15 통일 독트린 지지"
포괄적동반자 격상 논의 속도
"한국의 8·15 통일 독트린 지지"
포괄적동반자 격상 논의 속도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두 정상은 △무역 및 경제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국방 및 안보 △지역 및 국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북한·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 데 이어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비핵화된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도 럭스 총리는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내년 한·뉴질랜드 자유무역(FTA) 1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지속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특히 지난 10년간 양국 간 무역이 약 두 배 증가한 것을 거론하며 추가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981년 체결한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에서 소득을 얻은 기업이 소득 발생 국가나 본국 중 한 곳에만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한 협정이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를 ‘핵심 파트너’라고 말하며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럭스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여섯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양국 교역량이 증가해왔다”고 화답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