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뭐하러 해요"…'年 30%' 압도적 수익률에 '화들짝' [일확연금 노후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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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펀드 올해 수익률 1위
5년 수익률 155%로 매년 우상향
중국 대체하는 세계 공장, 올해도 고성장
젊은 인구, 높은 교육열도 강점
운용사들 인도 ETF 출시 경쟁
5년 수익률 155%로 매년 우상향
중국 대체하는 세계 공장, 올해도 고성장
젊은 인구, 높은 교육열도 강점
운용사들 인도 ETF 출시 경쟁
연금 계좌에 넣어둘 펀드의 가장 첫번째 기준은 무엇보다 장기수익률일 것입니다. 금융위기나 경기침체에 잠시 흔들리더라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면, 이런 상품을 제일 먼저 골라야겠지요. 지난 10년 간 여기에 부합하는 상품은 단연 미국 주식이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 ‘서학개미(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된 이유도 미국 시장의 장기 우상향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고점론이 불거지고 '매그니피센트 7'(M7)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분산 투자처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 대안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인도입니다.
한때 인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해 수익률도 23.61%로 미국(21.18%)을 제치고 해외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인도는 신흥국 펀드로 분류되지만 미국 펀드처럼 수익률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매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퇴직연금 등 중장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년간 인도 증시의 강세는 국제 정세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자 이를 보완할 시장으로 인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추진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인도 경제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까지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젊은 인구 또한 인도의 장기성장성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지난해 4월 18세기 중반부터 줄곧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됐습니다. 2030년에도 중위연령이 31세(중국 42세)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젊고 값싼 인력이 풍부하다는 얘기죠. 인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키움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이 유일한 ETF 상품이었지만 이후 대형 운용사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Nifty50’을 각각 상장시켰습니다. 벤치마크로 ‘니프티 50 인덱스’를 추종하면서 인도거래소(NSE) 우량주 50개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같이 내놨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8일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 'KODEX 인도타타그룹' 상품을 상장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같은 달 인도 소비재 상위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선보였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오는 10일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 2종을 선보입니다. 인도 시장 내 성장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입니다. 인도 ETF를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형으로 출시하는 것은 국내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입니다.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면 자유소비재 지출이 증가했던 중국처럼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도 비슷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활용한 것입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을 갖춘 국가는 신흥국 경제와 시장을 주도한다"며 "1980년대는 한국이, 1990년대는 중국이, 현재는 인도와 베트남이 주도국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7년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밸류체인에서 중국 비중을 줄이고 다변화 정책을 펼쳐왔다"며 "영연방 국가에 속하고 중국과 적대국가인 인도는 새로운 제조국으로 밸류체인에 편입됐고, 인구통계학적 요인들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하지만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고점론이 불거지고 '매그니피센트 7'(M7)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분산 투자처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 대안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인도입니다.
1년 수익률 35.29%, 3년 수익률 51.37%, 5년 수익률 155.52%.
인도 펀드는 지난 5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5년 수익률은 같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베트남(46.36%), 중국(-18.15%), 러시아(-42.26%), 브라질(4.68%) 등을 압도합니다.한때 인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해 수익률도 23.61%로 미국(21.18%)을 제치고 해외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인도는 신흥국 펀드로 분류되지만 미국 펀드처럼 수익률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매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퇴직연금 등 중장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년간 인도 증시의 강세는 국제 정세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자 이를 보완할 시장으로 인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추진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인도 경제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까지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젊은 인구 또한 인도의 장기성장성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지난해 4월 18세기 중반부터 줄곧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됐습니다. 2030년에도 중위연령이 31세(중국 42세)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젊고 값싼 인력이 풍부하다는 얘기죠. 인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키움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이 유일한 ETF 상품이었지만 이후 대형 운용사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Nifty50’을 각각 상장시켰습니다. 벤치마크로 ‘니프티 50 인덱스’를 추종하면서 인도거래소(NSE) 우량주 50개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같이 내놨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8일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 'KODEX 인도타타그룹' 상품을 상장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같은 달 인도 소비재 상위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선보였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오는 10일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 2종을 선보입니다. 인도 시장 내 성장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입니다. 인도 ETF를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형으로 출시하는 것은 국내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입니다.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면 자유소비재 지출이 증가했던 중국처럼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도 비슷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활용한 것입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을 갖춘 국가는 신흥국 경제와 시장을 주도한다"며 "1980년대는 한국이, 1990년대는 중국이, 현재는 인도와 베트남이 주도국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7년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밸류체인에서 중국 비중을 줄이고 다변화 정책을 펼쳐왔다"며 "영연방 국가에 속하고 중국과 적대국가인 인도는 새로운 제조국으로 밸류체인에 편입됐고, 인구통계학적 요인들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