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면 세금 감면"…폭스바겐 살리기
독일 정부가 지난해 폐지한 전기차 보조금을 일부 되살린다.

독일 연방정부는 4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기업이 전기차를 구입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의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적용 대상은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입한 차량이다.

정부는 세금 절감 효과가 내년 5억8천500만유로(약 8천700억원), 2028년에는 6억5천만유로(약 9천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제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폭스바겐의 경영난 타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일 비용 절감을 위해 독일 내 공장 최소 2곳을 줄이고 1994년부터 유지해온 고용안정 협약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정부는 폭스바겐이 공장폐쇄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 직·간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법적으로도 폭스바겐은 본사가 있는 니더작센 주정부와 노동계 동의 없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기후보호장관은 전날 "현재 논의되는 회사의 결정은 책임감 있게 내려져야 한다"며 '사회적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후베르투스 하일 노동장관은 공장폐쇄와 해고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경영진, 노사협의회 대표, 감독위원회 위원들과 대화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