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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최근 자국에서 열린 방산전시회를 통해 최대 1000㎞ 비행거리를 가지는 대형 장거리 자폭드론을 공개했다. 한국은 폴란드로부터 자폭드론 약 200대를 146억원 규모로 들여오기로 결정한 직후여서, 이번에 폴란드가 내놓은 다양한 자폭드론이 후보군에 들어갈 것이란 평가다. 정찰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자폭드론 개발을 위해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내에서도 자폭드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3~6일 폴랑드 키엘체에서 'MSPO 2024' 방산전시회를 열었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열린 동유럽 최대의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 세계 35개국의 700여개 업체들과 2만6000명 가량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이미 폴란드에 무기를 판매 중인 한국 업체들은 자사 솔루션을 현지에 어필했다. 때마침 우리 국방부가 북한 도발에 맞서 폴란드산 '자폭 드론(무인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뒤여서 전시된 폴란드산 드론에 관심이 쏠렸다는 게 현지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은 폴란드 드론은 WB일렉트로닉스의 자폭드론인 '워메이트50'이다. MSPO에서 처음 선보인 워메이트50은 기존 워메이트 드론에 비해 크게 설계돼 50㎏ 탄두를 싣고 비행할 수 있고, 최대 1000㎞ 거리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사용되는 엔진 등 구체적 동력장치는 '내연기관'이란 설명만 나올 뿐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모스크바에 닿을 수 있는 무인기"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폴란드 군사매체인 디펜스24는 "워메이트50은 이전 모델과 달리 '폭발물' 하나의 페이로드(탑재체)만 갖고 있다"며 "이는 (무인기) 감시 기능의 유연성을 희생하지만, 전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전시회에서 WB일렉트로닉스는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는 드론 기종인 '워메이트 TL-R'도 처음 선보였다. 무인 자동차 위에 설치되는 이 드론은 발사관을 통과해 날개와 'V자형' 꼬리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어떤 드론이 한국에 도입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WB일렉트로닉스의 드론이 될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디펜스24에 따르면 WB일렉트로닉스의 모그룹인 WB그룹의 운영이사는 전시회에서 "WB그룹을 대표해 올해 한국에 워메이트 시스템을 전달하겠다"는 말을 우리 국방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WB그룹은 드론 외 무기에도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전시장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에 새로운 로켓 탄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어떤 종류의 무기인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폴란드에 수출된 다연장로켓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에 들어가는 로켓·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폴란드는 지난 3~6일 폴랑드 키엘체에서 'MSPO 2024' 방산전시회를 열었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열린 동유럽 최대의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 세계 35개국의 700여개 업체들과 2만6000명 가량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이미 폴란드에 무기를 판매 중인 한국 업체들은 자사 솔루션을 현지에 어필했다. 때마침 우리 국방부가 북한 도발에 맞서 폴란드산 '자폭 드론(무인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뒤여서 전시된 폴란드산 드론에 관심이 쏠렸다는 게 현지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은 폴란드 드론은 WB일렉트로닉스의 자폭드론인 '워메이트50'이다. MSPO에서 처음 선보인 워메이트50은 기존 워메이트 드론에 비해 크게 설계돼 50㎏ 탄두를 싣고 비행할 수 있고, 최대 1000㎞ 거리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사용되는 엔진 등 구체적 동력장치는 '내연기관'이란 설명만 나올 뿐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모스크바에 닿을 수 있는 무인기"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폴란드 군사매체인 디펜스24는 "워메이트50은 이전 모델과 달리 '폭발물' 하나의 페이로드(탑재체)만 갖고 있다"며 "이는 (무인기) 감시 기능의 유연성을 희생하지만, 전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전시회에서 WB일렉트로닉스는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는 드론 기종인 '워메이트 TL-R'도 처음 선보였다. 무인 자동차 위에 설치되는 이 드론은 발사관을 통과해 날개와 'V자형' 꼬리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어떤 드론이 한국에 도입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WB일렉트로닉스의 드론이 될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디펜스24에 따르면 WB일렉트로닉스의 모그룹인 WB그룹의 운영이사는 전시회에서 "WB그룹을 대표해 올해 한국에 워메이트 시스템을 전달하겠다"는 말을 우리 국방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WB그룹은 드론 외 무기에도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전시장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에 새로운 로켓 탄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어떤 종류의 무기인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폴란드에 수출된 다연장로켓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에 들어가는 로켓·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ADD, S-2 및 S-4 자폭드론 개발 중"
한국이 폴란드산 무인기를 구입하는 것은 폴란드가 K2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대규모로 구입하는 데 대한 '절충교역'적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은 자폭 공격용도의 무인기가 많지 않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이 입증된 폴란드산 자폭드론이 일정 수준 도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우리 군은 요인 암살용으로 이스라엘 IAI사의 '로템-L', 1990년대 도입한 이스라엘제 '하피' 등 수입산 자폭드론을 일부 운용해왔다. 지난해 9월 국군의날 기념행진에서 공개됐던 국산 자폭드론도 있지만,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16년부터 군사용 자폭드론 개발에 나섰지만 제한적인 정보만 공개돼 실체를 알기 어렵다"며 "드론작전사령부에 S-2란 이름으로 배치된 자폭드론, S-4란 이름의 튜브발사용 공격 드론 정도만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들어 우리 군은 미래 전장에 맞는 자폭드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ADD는 영상 기반의 소형 자폭 무인기 발사기술, 자폭 무인기 발사대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방산업체 대상으로 공고하기도 했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입찰참가 업체는 발사관에 들어가는소형무인기 여러 대를 단발 또는 연속으로 발사시킬 수 있어야 한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