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관광도 가성비가 핵심이다!”

관광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대만 가오슝시 관광국 주관으로 열린 관광홍보전이 ‘가성비 가오슝‘이란 주제로 지난 4일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밀리토피아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을 직접 찾은 대만(타이완) 가오슝시 관광국 가오민린(高閔琳) 국장은 관광 키워드를 가성비라고 내세우며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고 밝혔다.

가오슝은 대만 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대만의 부산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거리 부담도 적어 인천공항, 부산(김해국제공항)에서 가오슝까지 2시간 30분~3시간이면 갈 수 있다.

지하철, 버스, 기차, 배 등 교통 수단이 발달돼 있어 큰 불편없이 유명 여행지로 이동할 수 있고 고속열차(THSR)를 통해 타이중, 타이난, 타이베이 이동도 용이하다.

가오민린 국장은 “국제 크루즈, MRT, LRT(트램), 버스, 지하철, 자전거, 페리 등 교통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고 야시장, 공연장, 백화점 등도 잘 조성돼 있다. 48시간 대중교통 무제한 탑승과 21개 관광명소 체험이 모두 합해 4만2000원도 안된다”고 최고의 가성비를 강조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인해 해마다 한국 관광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양광중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대표는 “올해 1~6월 대만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작년보다 22% 증가한 수치다”라면서 “가오슝은 미식의 나라로 과일과 채소가 어우러진 다양한 미식 체험과 보얼예술특구 등에서 다양한 문화체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진혁 한국대만상회총회 회장은 ‘대만 가오슝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가오슝은 활기찬,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도시라고 소개하고 싶다. 가오슝을 많이 주목해달라. 관광 뿐만 아니라 세계에 가오슝이 알려지도록 많이 도와달라”며 유창한 한국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오민린 국장은 “대만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는 한국이다. 한국인 또한 대만을 최고의 여행지로 생각하면 좋겠다”면서 “대만을 생각하면 타이베이 뿐만 아니라 가오슝도 떠올려달라. 인천~가오슝은 주 30회, 부산~가오슝은 7회 운항한다”고 강조했다.

가오슝에는 대만 4대 사찰이자 높이 120m의 불상이 있는 ‘불광사’가 있다.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다카오 영국영사관’, 진흙 화산 지역으로 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티엔랴오 월세계’, 항구도시인 만큼 배를 타고 5분 정도 들어가면 도착하는 휴양지 ‘치진섬’, 소우산 동물원, 소우산 커플 관경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농·어촌 체험 등 다양한 지역체험을 즐길 수 있고 보얼예술특구에서 예술가들의 개성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2월 가오슝 등불축제 기간 아이허강에는 러버덕 2마리가 등장했는데 대만 전체에서 러버덕을 쫒는 열풍으로 9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

3월 락페스티벌, 4월 반딧불 체험, 7월 맥주·음악축제, 7~8월에는 치진 연 축제 등이 열렸다. 가오민린 국장은 “12월의 가오슝 날씨는 한국의 가을날씨와 비슷하다”며 “이 기간 가오슝을 찾는다면 캠핑,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홍보전에서는 현지 음식, 카페 대표들이 한국을 함께 방문해 별도의 부스에서 나비넥타이 모양을 한 크루아상, 갈릭, 마라, 된장맛이 있는 두반장 등 식료품, 오보춘 빵집, 펑리수, 쿠키, 반려동물을 담은 커피 아트 등을 소개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