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개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가격은 8919만원부터다.  /제네시스 제공
5일 공개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가격은 8919만원부터다.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 실적을 냈다.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라인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16만1881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판매량 기준으로 2021년 5월 17만4043대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판매가 급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1년 전보다 21.2% 늘어난 8만6664대를 팔았고, 기아는 같은 기간 4.3% 증가한 7만5217대를 판매했다. 양사 모두 역대 8월 실적으로는 최대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14.5% 늘어난 7386대를 팔아 월간 최다 미국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가 판매를 주도했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938대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2만1305대로 역시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6324대)는 전년 동기 대비 82.6%, 싼타페 하이브리드(3290대)는 70.2% 판매가 늘었다. 기아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각각 4462대, 2169대 팔렸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라인업의 실적이 매우 좋았지만, 특히 하이브리드카가 선두를 달렸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올해 5월(1만4371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만1625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1년 전보다 35.4% 늘어난 4838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은 2388대 판매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