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이달 말부터 전고체배터리용 전해질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파일럿(시험) 공장을 가동한다. 조기 양산 체제를 갖춰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시대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의도다.

전고체배터리 시대 준비…롯데에너지머티 공장 가동
롯데에너지머티는 5일 150억원을 투자한 전북 익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공장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파일럿 공장의 부지는 1619㎡로 연간 70t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인허가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말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해 연말에는 초도 샘플을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는 미리 생산한 제품의 퀄리티를 검증받고, 국내외 고객사들과의 계약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생산하는 샘플을 국내외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고객사와의 제품 공급 계약을 확정하면 2026년에는 연산 1200t 규모로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배터리셀사들이 전고체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 관계자는 “샘플을 통해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는 고이온전도입도제어 기술,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수분안정성 조성 기술, 배터리 생산비용을 낮추는 건식·습식 합성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는 국내 동박사로서는 처음으로 개발을 완료한 ‘니켈도금박’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