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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만원 vs 680만원…백내장 수술 비용 병원마다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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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진료비가 의료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비급여 항목인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가격은 최대 23배 차이가 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5일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진료 비용 정보를 발표했다. 정부는 7만여 개에 달하는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62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진료다. 병의원마다 금액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다. 실손보험을 통해 환자가 별도로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보니 이를 이용한 과잉 진료도 심각한 상황이다.

    고령화로 국내에서 가장 흔한 수술이 된 백내장 수술에서 인공수정체로 사용하는 다초점 렌즈는 서울의 A의원은 약 29만원이었지만 서울의 또 다른 B의원에선 680만원을 받아 23배 차이가 났다. 자궁 근종 등을 제거하는 데 쓰는 초음파 유도 하이푸 시술은 가장 저렴한 곳이 300만원(서울 C의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1500만원(서울 D의원)에 달했다.

    비염 등을 치료하는 비밸브 재건술은 전국 최저 가격이 5만1000원, 최고 가격이 500만원으로 무려 98배 차이가 났다. 대표적인 실손보험 과다 청구 항목으로 꼽히는 도수치료(물리치료)는 대개 회당 10만원이었지만, 26만원을 청구한 곳(경남 E의원)도 있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가격이 싼 의료기관이라 해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 수술 가격이 싼 대신 관련한 다른 시술을 결합해 비용을 부풀리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환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비급여 진료비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기관별 가격 차이가 큰 항목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협의해 적정 가격 설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황정환 기자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황정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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