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명동역 인근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까지 5분 만에 이동하는 남산 곤돌라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이르면 2026년 봄부터 곤돌라를 타고 남산 정상부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곤돌라 착공식을 열었다. 남산예장공원은 곤돌라 하부 승강장이 들어서는 곳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 승강장)에서 남산 정상까지 832m 구간을 운행한다. 10인승짜리 캐빈 25대가 시간당 1600명가량을 수송할 계획이다.

곤돌라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건 2021년 남산 정상부로의 관광버스 진입이 막히면서부터다. 오승민 시 도시정비과장은 “남산 정상에 오르려면 걷거나 케이블카 또는 노선버스를 타야 했는데 곤돌라가 생기면 남산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사 과정에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곤돌라 수익 전액을 생태보전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도 출범했다. 남산발전위는 남산공원 발전 전략과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남산 일대 사업 추진 등 역할을 수행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