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공행진 방산株,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전원, 매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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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전원, 매수 추천…"주가 여전히 매력적"
수주잔고·미국 대선 등 호재 잇따라, 트럼프 주목

"美 대선 토론 이후 주가 향방 정해질 듯"
[마켓PRO] 고공행진 방산株,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전원, 매수 추천"
한경 마켓PRO는 6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최근 고공행진하는 방위산업 종목과 관련해 투자 기회인지 물어봤다. 이에 전문가 전원이 대규모 해외 수주 이벤트가 대기하는 만큼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방산주로 불리는 현대로템 주가는 올 들어 90.9% 급등했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2.9%) LIG넥스원(39.6%) 등의 주가가 올랐다. 최근 시장에선 경기 침체와는 무관하게 방산주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정학적 위기는 방산주에 호재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교전이 계속되는 사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아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전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규모 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방산 기업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1977년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67.7% 늘어난 1조945억원,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56.5%, 22.2% 늘었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군사력 증강에 나선 영향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올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액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작년 135억달러를 수출한 것에 비해 48%나 증가한 수치"라면서 "각 방산주의 수주잔고만 살펴보더라도 향후 장기 호황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다음달 치러질 미국 대선 TV 토론이 최근 고공행진하는 방위산업주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방산주는 '트럼프 트레이드'(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수혜주에 돈이 몰리는 현상) 종목으로 불린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이길 경우 지난 집권기부터 줄곧 외친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국제 분쟁에는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내세운다.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5배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각국의 방위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향후 미국 대선 TV 토론이 방산주의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본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달 10일 처음으로 공개 토론에서 맞붙는데, 두 사람이 대면 토론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