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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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대중화가 앞당겨질까. BMW는 도요타와 공동으로 수소연료 전지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4년내에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BMW는 도요타와 공동으로 배터리 전기차(BEV)에 대한 대안으로 수소연료로 엔진과 변속기가 포함된 파워트레인을 구동하는 전기자동차(FCEV)를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수소 연료 전기 자동차는 높은 비용과 연료 공급 인프라 부족으로 대중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넥쏘와 도요타의 미라이 모델 정도가 상용화된 가운데 글로벌 판매 규모는 작년말 기준 9천대에 불과하다.

배터리 내부가 아닌 연료 전지 내부에서 수소가 산소와 혼합되어 생성되는 전기로 작동하는 수소 연료 전지 전기차는 배터리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BMW의 수소차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마이클 래스 부사장은 “집에 EV 충전기가 없거나 충전 네트워크가 부족한 곳에서 장거리 운전해야하는 소비자가 타겟”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는 것보다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 더 빠르며 온도의 영향도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

BMW와 도요타는 각자 회사의 모델에 사용할 수소 파워트레인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은 공동 개발과 공동 부품 조달로 비용을 낮추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BMW는 향후 수소 자동차의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BMW는 2023년부터 수소 연료를 기반으로 한 iX5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소규모 시험적으로 운영해왔다.

래스 부사장은 이는 기본적으로 전기주행차이며 “수소가 미래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와 도요타는 연료 인프라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2028년부터 본격적인 수소연료 전기차를 출시하면 수소차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