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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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미국채의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됐던 현상이 4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오전에 잠시 정상화됐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4일 오전 한때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0.002%포인트 높았다.

2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9bp(1bp=0.01%)하락하면서 3.795%를,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이보다 적은 폭인 2bp 내리면서 3.797% 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의 수익률(금리)은 채권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커버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단기 채권 수익률보다 높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에서는 거의 대부분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의 수익률이 역전돼 2년물 수익률이 거의 5%에 달하면서 10년물 국채보다 보통 1% 포인트 이상 높았다. 통상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되면 경기 침체의 전조라는 불길한 경제 시그널로 여겨져왔다.

그럼에도 이번 역전 기간동안 미국 경제는 침체 대신 예상을 넘는 강력한 성장을 계속해왔다. 오래된 채권 시장의 불길한 상식도 피해왔다.

단기 국채 수익률이 더 높았던 배경은 연준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단기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으로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약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