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심야응급실 방문…뉴욕증시, 고용시장 냉각 우려 속 혼조 [모닝브리핑]
◆ 尹, 심야응급실 방문…"필수의료에 적절한 보상체계 마련"

윤석열 대통령은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수 의료에 대해 이른 시일 내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4일 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 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며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철원 등 수도권 내 의료취약지역의 필수 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응급실 방문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로 현장 의료 공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이번이 아홉 번째로 윤 대통령은 그간 서울·경기·충남·부산 등 다양한 지역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 뉴욕증시, 美 고용시장 냉각 우려 속 혼조세…나스닥 0.3%↓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가 또 나온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04포인트(0.09%) 상승한 40,974.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6포인트(0.16%) 내린 5520.07, 나스닥종합지수는 52.00포인트(0.30%) 하락한 17,084.30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 이어 고용시장에서도 부진한 양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치인 791만건보다 23만7000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700만건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복귀한 것입니다. 반면 7월 해고는 전월 156만건에서 176만200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노동시장의 냉각이 지표로 또 확인된 만큼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에 '빅 컷'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졌습니다.

◆ 추석 앞두고 수산물값 꿈틀…굴비·김 30% 넘게 올라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두고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조기(냉동) 1마리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754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1% 높습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보다도 30.2% 높습니다. 조기를 소금에 절이고 해풍에 말린 굴비는 1마리 2763원으로 작년 동기와 평년보다 37.1% 비쌉니다. 대표적인 제수(祭需·제사에 쓰는 음식)인 참조기와 굴비 가격이 오른 것은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남획으로 개체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기후변화로 어군이 형성되는 장소나 시기가 변화해 조업에 어려움이 생긴 점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기 어획량은 2020년 4만1000t(톤), 2021년 3만1600t, 2022년 1만6400t, 작년 1만5100t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로 자주 활용되는 김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장당 100원을 밑돌던 김 소매가격은 전날 장당 135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38.0%, 평년보다 49.1% 각각 오른 가격입니다. 대중성 어종인 물오징어(냉장) 가격은 전날 기준 5천159원으로 작년 동기와 평년보다 각각 13.3%, 17.3% 비싼 수준입니다. 해수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수산물 1만2560t을 시장에 풀고 있습니다.

◆ "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 발표 준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국 정부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미국 언론에 전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NYT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의와 관련해 "CFIUS는 아직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그것이 이번 절차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CFIUS의 심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이어 "CFIUS 심사는 매우 독립적"이라면서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US스틸도 CFIUS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일본은 미국의 가장 확고한 동맹국"이라며 "우리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어떤 국가 안보적 이슈도 없다고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매각 불허 방침 보도 이후 US스틸의 주가는 이날 17% 이상 폭락했습니다.

◆ 티메프 채권자들, 의견서 제출 잇따라…'회생절차 개시 우세'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채권자들이 티메프 운명을 놓고 각자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잇달아 제출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다수의 채권자가 "한 푼이라도 건져야 한다"며 파산을 막고 두 회사가 회생 절차를 밟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권자도 적지 않아 아직 티메프 앞날을 예측하기는 이릅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0일 회생절차 협의회를 열어 채권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티몬과 위메프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법원은 채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석 연휴 전에 두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채권자협의회에 참가한 업체 한 곳은 전날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에 찬성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의 채권자는 각각 4만7000여명, 6만3000여명으로 모두 11만명에 달하지만 채권자협의회는 각각 5개와 4개 업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채권자협의회 다른 업체도 "최종 의견을 검토하고 있지만 (회생절차 개시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美 뉴욕주지사 "中총영사 추방돼"…국무부 "예정된 귀임"

미국 뉴욕 주지사의 전(前) 비서실 차장이 중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의 귀국을 놓고 추방조치인지 여부에 대해 미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간에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캐시 호컬(66) 뉴욕 주지사는 주뉴욕 중국 총영사가 린다 쑨(40) 전 비서실 차장의 체포 및 기소 이후 미국에서 추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요청으로 국무부 고위 관리와 통화했다"며 "중국 총영사가 현재 더는 뉴욕 공관에 있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총영사 추방을 원한다는 의사를 제가 국무부에 전달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호컬 주지사의 이 같은 언급은 이번 사건에 중국 외교관이 직접 개입돼 있고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조치에 나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미중간 외교마찰로 사태가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중국 총영사가 추방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뉴욕 주재 총영사는 주어진 임기를 마치고 예정대로 귀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 전국 흐리고 가끔 비…수도권·충청·남부 33도 안팎 더위

목요일인 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부터 경기 북부에, 오전부터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에, 오후부터는 강원 영서 중·남부와 충청권,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고 경기 남동부, 강원 영서 남부, 충북 북부는 6일 새벽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밤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전북과 전남 서부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남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남 서해안 5∼10㎜, 서울, 인천, 경기 남부, 서해 5도, 대전, 세종, 충남 내륙, 충북, 전북, 전남 서부 5㎜ 미만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보됐습니다. 당분간 수도권,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고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