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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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5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향후 주가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업 관련주, 금리인하 수혜주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나정환 연구원은 "지난달 초 부진한 제조업 지표 발표가 주가 급락을 촉발한 것과 유사하게 이번 역시 부정적 경제 지표가 주가 하락 요인"이라며 "대기하고 있는 이벤트들을 점검해보면 향후 주가의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에서 재차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에 전 거래일보다 3.15% 내린 258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76% 떨어진 731.75에 마감했다.

전날 하락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증시가 재차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요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불확실성 요인이 확대되기 시작한 8월 이후 코스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감소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수급 관점에서도 불리해 미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이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스프레드를 축소시키고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서의 수급 이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관련 지표와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배당 등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한 수익률 제고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관련 업종으로 금융주(밸류업 관련), 헬스케어·2차전지(금리인하수혜, 수급 빈집) 등을 제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