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2년 인도한 LPG운반선.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2년 인도한 LPG운반선. 사진=HD현대 제공
DS투자증권은 5일 HD현대미포에 대해 "피크아웃(정점 통과 후 하락 전환)을 논하기엔 아직 멀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형모 연구원은 "과거 사이클을 보면 HD현대미포는 2002년 적자였고 2003년부터 턴어라운드해 고PER(고-주가수익비율)이 시작된 후 2008~2010년 영업이익 피크(저PER)를 형성했다"며 "이번 사이클에서 HD현대미포 실적은 올해 2분기에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세)해 이제 고PER가 시작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을 창출하면서 일감이 2년6개월~3년 이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반년 동안 신규 수주가 없어도 아무 문제 없거니와 그럴 리도 없기는 하다"며 "선령 15년 이상인 선박을 대상으로 수주잔고를 차감해 교체 발주 가능 척수만 해도 초호황기 최대 발주량을 모든 선종이 웃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주 가능한 핸디 사이즈 탱커만 해도 발주 가능 척수가 1912척, 컨테이너선도 2815척"이라며 "이익, 수주잔고, 발주 가능량을 분석해 보면 이번 사이클은 아직 초중반에 불과하다"고 했다.

향후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1위 조선소인 '후동중화'(Hudong Zhonghua)도 연간 인도량이 20척을 넘지 않고 발주 가능한 중소형 선박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조선소는 부족하다"며 "선주들은 조선소가 선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됐고 이로 인해 높은 선가에 대한 저항도 끝나 발주가 시작되면 수주 규모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