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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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편의점에서도 1000원 이하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증가율이 올해(지난 8월까지) 27.3%를 기록했다.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증가율은 거의 매년 오름세다. 2021년 10.4%에서 물가가 급등한 2022년에는 23.3%로 높아졌으며 지난해엔 21.1%로 소폭 떨어지더니 올해 27.3%로 다시 큰 폭으로 확대한 것이다.
고물가에 '1000원도 비싸'…880원 편의점 라면 '대박'
CU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는 소비자와 직접 맞닿아 있는 유통업계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며 "특히 낱개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편의점에서 가성비 소비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1000원 이하의 차별화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 초에 선보인 880원 육개장 컵라면과 990원 스낵은 각각 누적 판매량 60만개, 50만개를 돌파했고 지난달 출시한 1000원 두부는 출시 보름 만에 3만여개가 팔려나갔다.

지난 4일에는 빙그레와 협업해 990원 우유를 출시했다. 초코우유, 딸기우유 2종으로 300㎖ 용량이다. CU에서 판매 중인 동일 용량의 다른 상품과 비교해 50% 이상 저렴하다.

권유진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음료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가공유를 초저가 상품으로 선보여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