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NH투자증권 등 5곳을 대상으로 244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만기 30년에 2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이자율은 6.281%다. 이와 함께 운영자금 92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을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6.638%, 만기는 30년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월세처럼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퇴직연금같이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처음으로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선 상품이 나왔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ETF’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순자산 1조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31개 커버드콜 ETF 중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 상품이 처음이다.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는 2월 27일 상장 첫날 설정 물량이 완판됐고, 1주일간 하루평균 100만 주 이상 거래되는 등 초기부터 주목받았다.이 ETF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업인 한국경제신문사가 산출한 ‘KEDI 미국30년국채 위클리 커버드콜30지수’를 기반으로 운용한다.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 현물 주식의 30%를 1주일 뒤 매도하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다.커버드콜은 상방과 하방이 일정 범위에서 막혀 있기 때문에 박스권에서 유리하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할 때는 수익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이 ETF는 1주일 단위 콜옵션을 전략에 활용해 단점을 보완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연 12% 이상 배당 수익을 노린다.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가능성과 최근 커진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매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 채권혼합 액티브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 ETF는 1월 상장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테슬라 덕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급등했다.28일 엘앤에프는 10.19% 급등한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9.14% 상승한 1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8.23%), 에코프로(5.37%), LG에너지솔루션(2.33%) 등도 올랐다.지난 24일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2차전지주도 동반 랠리를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0.72달러)은 월가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27억17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순이익(21억6700만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저가형 전기자동차 모델 출시와 자율주행 확산에 힘입어 20∼3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테슬라의 호실적 발표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모델 Y 주니퍼’의 중국 판매가 시작되고,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모델2’까지 출시되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보다 최소 10만 대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