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구로2동 429 살구마을 위치도 / 서울시 제공
서울 구로구 구로2동 429 살구마을 위치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고려대 구로병원 동쪽에 위치한 살구마을에 휴먼타운 2.0을 적용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부족한 주차장과 경로당 등 생활SOC시설 등이 설치되며 창의적 디자인 적용으로 마을의 경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광명뉴타운 북쪽 너른뜰마을도 휴먼타운 2.0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로구 구로2동 429 일대(살구마을·5만2196㎡)와 개봉3동 288의 7 일대(너른뜰마을·3만6450㎡)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원안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한 두 마을에 휴먼타운2.0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 안에 창고와 경로당, 커뮤니티 공간, 옥상정원을 품은 생활SOC 건물을 짓는 방안이 제시됐다. 용적률과 건폐율 등 건축기준을 완화해 창의적 건축을 유도했다. 단독개발이 어려운 곳은 건축주간 건축협정으로 공동개발을 할 수 있다. 스마트공유주차시스템을 도입해 부족한 주차공간이 확충된다. 유휴공간은 오픈스페이스로 조성되며 노후계단이 정비된다. 범죄 예방을 위해 이동형 감시카메라와 스마트폴이 설치된다.
서울 구로구 너른뜰마을 휴먼타운2.0 사업 설명도 / 서울시 제공
서울 구로구 너른뜰마을 휴먼타운2.0 사업 설명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대상지 안에서 집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이자나 세제 지원, 신축매입임대 약정으로 사업성을 높여줄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신축·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 설계, 시공, 법률,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인 휴머네이터(휴먼타운과 코디네이터의 합성어)가 매칭된다.

금융지원으로는 건축물 신축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공사비 대출(호당 7000만원)이나 보증(대출금액의 90%)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리모델링 시 최대 6000만원까지 공사비도 보조한다.

원주민 건축주의 재정착 및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동별 또는 부분별 신축매입임대 약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