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노숙... 그 거친 세월을 녹여 50년 담아낸 '션 스컬리표 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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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프리즈 서울 2024]
서울 용산구 타데우스로팍 서울
아일랜드 출신 화가 션 스컬리 개인전
서울 용산구 타데우스로팍 서울
아일랜드 출신 화가 션 스컬리 개인전

지금 서울 용산구 타데우스로팍서울에서는 반세기가 넘도록 자신의 ‘그림 세계’에만 몰두한 작가가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서울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이는 추상화가 션 스컬리다. 그가 개인전 '소울'을 열며 자신의 작업 세계를 늘어놓는다.
스컬리는 ‘거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서는 슬럼가에 살며 깨진 물탱크, 탄약 등 전쟁의 잔해를 놀잇감 삼아 자랐다. 이주하기 전 아일랜드에선 가족과 함께 노숙을 했다.

"내가 회화에 씀으로서 새로운 색조가 탄생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야만 세상을 놀래킬 우수한 회화가 탄생한다고 믿습니다."

'랜드라인' 연작은 사진을 즐겨 찍는 그가 풀이 무성하게 자란 대지 뒤 수평선과 하늘이 만나는 장면을 찍고 영감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작업하며 겪은 계절, 당시의 대기와 날씨 등 몸담고 있는 환경들을 작품에 반영한다. 그만큼 주위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작업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 자신의 영혼 즉 '소울'을 넣어 한국 관객을 만난다는 의미를 담아 전시 제목을 '소울'로 지었다. 마침 서울과 소울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시는 11월 9일까지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