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암호화폐 채굴주가 주목받고 있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서학개미에게 익숙한 ‘비트코인 대장주’보다 주가 부담이 덜해 가치가 돋보인다는 것이 현지 투자회사들의 분석이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 상장사 중 지난 60일간 비트코인 가격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 지수(1에 가까울수록 높음)를 기록한 종목은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홀딩스와 클린스파크, 비트팜스였다. 세 종목 모두 0.82로 수치가 같았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0.81)와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SW)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0.78)를 소폭 앞질렀다.올 들어 채굴주 흐름은 저조했다. 마라홀딩스(-7.62%), 비트팜스(-17.14%) 등은 주가가 내렸다. 몸집이 큰 대장주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를 흡수하는 구도였다. 마라홀딩스와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각각 63억9000만달러(약 9조7000억원), 713억달러(약 100조1400억원)다. 차이가 10배를 넘는다. 코인베이스는 올 들어 63.71% 올랐다.하지만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관련주 투자자가 늘고 있다. 월가 투자사 캔터피츠제럴드의 브렛 노블라우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마라홀딩스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며 “채굴 사업의 수직계열화 추진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지난 6일부터 이 회사 주가는 12.32% 올랐다.이시은 기자
주식과 채권에 6 대 4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향후 10~15년간 연평균 약 6.4%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케리 크레이그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사진)는 14일 한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최한 ‘2025년 LTCMA(장기자본시장가정)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주식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만큼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연평균 6.7~8.1%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연평균 수익률은 3.9%로 예상했다.JP모간은 과거 글로벌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시장 등의 데이터를 고려해 자산의 장기 추세를 관측하는 LTCMA를 토대로 매년 각 자산의 장기성과 추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60/40 포트폴리오 장기 수익률은 작년 추정치(7.0%)보다는 0.6%포인트 줄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미국 비핵심지 부동산 등의 대체자산 편입을 통해 연평균 7%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유망 투자 자산으로는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을 추천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세가 양호한 데다 기업들의 현금 창출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은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주식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져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꼽았다.조던 스튜어트 JP모간자산운용 자산배분부문 대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추세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유럽과 아시아는 경기가 천천히 호전될 전망”이라며 “일본은 최근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증가로 경제 성장 여력이 커졌고 일본 기업들이 주주환원책을
한국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4만원대로 추락했다. 4년5개월 만이다. 시가총액도 200조원대로 주저앉았다.14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38%) 밀린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5만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2.37% 상승한 5만18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마감 전 동시호가 때 매물이 쏟아지며 4만원대로 밀렸다. 2020년 6월 15일(종가 4만9900원)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시가총액도 297조892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7월11일 장중 8만8800원, 시총 530조원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4개월 만에 시총 230조원이 증발했다.외국인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9월 이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3거래일에 불과하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3조1754억원에 달한다. 개인은 홀로 2조9367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은 1925억원을 순매수했다.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HBM4(6세대 HBM)를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과 양산에 모두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삼성전자의 HBM에 대해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북미 고객사의 HBM3E(5세대 HBM 품질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힌다"며 "4분기부터 HBME3 8단 제품이 본격 출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8단 제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