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사진=한경DB
김수찬 /사진=한경DB
아들의 앞길을 막고 착취했다는 전 부인의 폭로에 대해 김수찬 부친이 입을 열었다. 그는 "악마 같은 인간으로 만들었다"며 분노했다.

5일 더팩트에 따르면 김수찬 부친인 A 씨는 "일부 내용은 맞지만, 실제보다 내용이 부풀려지고 표현도 과하게 처리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중년 여성은 지난 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14년 전 이혼한 남편이 가수 아들의 앞길을 막는 것 같아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남편이 아들의 가수 활동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고, 교통사고 후에도 치료를 해주지 않고 행사에 데리고 다니는 등 착취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방송 이후 이 여성은 김수찬의 모친이자 현 소속사 대표인 것이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김수찬은 "제 이야기가 맞다"며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속사 현재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수찬의 어머니가 방송에서 한 내용의 팩트 체크는 모두 이루어졌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논란 사흘 만에 언론을 통해 입장을 전한 A 씨는 "수찬이 엄마 연락처, 주거지도 모르는데 신변 보호는 지나친 오버"라며 "수찬이와도 연락이 끊긴 지 오래"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들 이름으로 대출했지만 아이들 학자금 때문이었고 개인적으로 쓴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김수찬 친부의 평판에 대해 "어머니의 폭로만 들어보면 비정한 사람인데 업계에선 그 정도로 나쁜 아버지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맥을 총동원해서 김수찬을 유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도 하고 가진 돈을 다 투자해 기획사를 설립해 운영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수찬의 이름을 팔아 다른 가수와의 계약을 위해 접근한 경우도 있었다"며 "적어도 김수찬이 잘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2012년 데뷔한 김수찬은 2020년 방영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무명을 벗어났다.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제대한 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