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뱅크의 주가가 강세다. 딥페이크의 범죄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찰청에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딥브레인AI가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포뱅크는 딥브레인AI와 AI휴먼 영상 메세지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딥페이크 불안감이 증폭되며 모바일 메시지 시장에서 해당 서비스가 더욱 주목을 받을 거란 전망이다.

5일 13시 45분 기준 인포뱅크는 전일 대비 18.73% 상승한 7,290원에 거래 중이다.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가 최근 4년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AI를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해 180건, 올해 상반기에는 297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학교, 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포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딥브레인A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은 업로드된 영상의 진위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소프트웨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의 협업을 통해 520만 건 이상의 기존 데이터와 2000시간 분량의 200만 건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딥브레인AI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딥페이크 탐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경찰청에 솔루션을 납품했다. 또한, 국내 여러 관공서와 협력하여 딥페이크 탐지 사업 및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딥페이크 범죄의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기업과 기관에 자사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여 딥페이크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딥브레인AI는 생성형 AI 및 딥페이크 탐지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금융권, 미디어, 교육, 커머스, 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휴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 김주하 앵커, 최경주 프로골퍼 등 유명인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600억원에 달하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딥페이크 범죄의 주무대로 알려진 모바일 메시지 시장에서 딥브레인AI는 인포뱅크와 지난 11월 AI 휴먼 영상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는 “딥러닝 기반 영상 합성과 음성 합성 원천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AI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딥브레인AI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챗봇,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포뱅크의 노하우와 결합해 AI 영상 메시지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선도하는 인포뱅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AI 휴먼을 활용한 영상 메시지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AI 휴먼 기술 기반 서비스를 다각도로 모색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