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소설가들이 경제학자보다 사람을 더 잘 이해했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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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제
게리 솔 모슨·모턴 샤피로 지음
김형석·김형주 옮김
한울엠플러스
400쪽|4만4000원
게리 솔 모슨·모턴 샤피로 지음
김형석·김형주 옮김
한울엠플러스
400쪽|4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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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제>는 그런 경제학자들의 태도를 비판한다. 경제학자들이 소설을 읽는다면 더 많은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쓴 게리 솔 모슨은 노스웨스턴대 슬라브 어문학과 교수, 모턴 샤피로는 2009~2022년 노스웨스턴대 총장을 지낸 경제학자다. 저자들은 “위대한 작가들이 위대한 사회과학자들보다 사람을 더 잘 이해했다”고 말한다.
![“위대한 소설가들이 경제학자보다 사람을 더 잘 이해했다”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7911174.1.jpg)
경제학의 초기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 이렇게 썼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하더라도, 그 천성에는 분명히 이와 상반되는 몇 가지가 존재한다. 이 천성으로 인해 인간은 타인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즐거움밖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하더라도 타인의 행복을 필요로 한다. 연민과 동정심이 이런 종류의 천성에 속한다. 타인의 고통을 보거나 그것을 아주 생생하게 느낄 때 우리가 느끼게 되는 종류의 감정이다.”
책은 대학 입학, 육아, 장기 매매, 경제 발전 등의 주제를 경제학과 문학이란 두 관점으로 살펴본다.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인간을 추상적으로 취급하는지, 소설가들은 어떻게 인간의 구체적인 면을 파헤치는지 드러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