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 꿈마을 '건영3차'에 통합 재건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 꿈마을 '건영3차'에 통합 재건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1기 신도시 1호 재건축 단지가 되는 선도지구 선정을 놓고 주민동의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평촌신도시에서도 동의율 85%를 달성한 단지가 나왔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꿈마을 민백블록(우성·동아·건영3·건영5) 재건축을 추진하는 '더퍼스트드림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이날까지 동의율 85.1%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평촌신도시 내 다른 선도지구 추진 단지들의 동의율은 70%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원회는 안양시가 선도지구 공모 공고를 내기 전부터 준비에 착수해 7월 초부터 우편 발송과 동의서 징구를 개시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를 통해 일찌감치 동의서 제출을 독려해 초반부터 다른 단지보다 높은 동의율을 기록하자 미온적이던 주민들도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평촌의 선도지구 선정 기준에 따르면 주민 동의율은 선도지구 선정 배점 100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점을 차지한다. 동의율이 95%를 넘으면 60점을 주며, 주차 환경 개선 시급성(10점)·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0점)·통합 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10점)·참여 세대수(10점) 등 점수를 매긴다.

준비위원회는 동의율을 9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준비위원회 오상훈 위원장은 "동의율 85% 달성의 일등 공신은 직접 발로 뛴 자원봉사자와 동의서를 제출해준 주민들"이라며 "용역업체 고용 없이 100% 주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동의율 추가 확보에 힘을 쏟아 90%를 넘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촌신도시에서는 꿈마을 민백블록 외 한가람(한양·삼성·두산), 목련마을(두산6,우성7단지), 꿈마을 귀인블록(금호·라이프·현대·한신) 등이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안양시는 오는 23일부터 5일간 선도지구 공모서를 접수하고 11월 중으로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