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금액 '역부족'…격차 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선거자금 1억3천만 달러(약 1천735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공동 모금 위원회와 후보 공식 캠프, 공화당 전국위원회 등 각 채널을 통해 들어온 8월 모금액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트럼프 캠프가 당국에 신고했다.

이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7월 모금액 1억3천9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선을 준비했던 2020년 8월 모금액(2억1천만 달러)에 비해서도 약 38% 줄어든 액수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8월 모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측 모금액은 해리스 측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해리스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위원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을 계기로 대통령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지난 7월21일 이후 5억4천만 달러(7천206억원)를 모금했다고 1일 밝힌 바 있다.

해리스 캠프의 8월 한 달 모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캠프의 8월 모금액을 크게 상회할 것임을 예상하게 하는 수치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 한때 모금액이 급증하면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의 '실탄'(선거자금 모금액) 격차를 거의 없앴다.

그러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선수교체'된 뒤 그전까지 냉담하던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갑을 적극적으로 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모금 규모에서 열세에 놓인 양상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